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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경제공부] 매몰비용의 오류

젊아빠의 파이팅넘치는 블로그 2018. 10. 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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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비용의 오류




  한 실험을 진행하였다. 대학생들을 컴퓨터 앞에 앉히고 L과 엔터 키를 연속해서 누르면 컴퓨너에 연결된 장치에서 5센트(70원)가 나온다고 설명해 주었다.

대학생들에게 10회 눌렀을 때 동전이 나오는 확률을 50퍼센트, 40회 눌렀을 때 나올 확률은 25퍼센트. 80회와 160회 눌렀을 때 나올확률은 각각 12.5퍼센트라고 알려 주었다. K 키를 누르면 언제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알려 주었다.

L키를 10회 눌렀을 때 돈이 나오지 않으면 K 키를 눌러 다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다. 대학생들은 어떻게 했을까?

결과는 참담했다. 대학생들은 위의 최선의 방법대로 행동하지 않았다. 이 실험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투자자라면 아마 큰돈을 날렸을 것이다.

대학생들이 10회를 누른 후 중단하지 못한 것은 그간의 노동(10회를 누른 노력)이 헛수고였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손해를 싫어하고 헛수고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손실 회피 심리). 손해를 인정하지 않으려면 돈이 나올 때까지 계속 눌러야 한다. 원래 계획을 고집하는 한 아직 잘못한 것이 없으므로 심리적인 안정은 유지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일상에서도 흔히 일어난다. 정류장에서 40분이나 기다렸는데 버스가 오지 않을 때 계속 기다려야 할지 걸어가야 할지, 아니면 지하철이나 택시를 타야 할지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이런 현상을 잘 알것이다. 여태껏 기다렸는데 이제 와서 걸어가거나 택시를 탄다면 자신의 판단이 틀렸음을 인정하는 것이 된다. 인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싫어한다. 게다가 지금까지 기다린 시간은 손실로 남는다. 인간은 이익보다는 손실에 더 민감하다. 그래서 결국 정류장에 서서 버스가 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이런 태도는 명백한 오류다. 실수를 깨달았다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돈, 시간, 노력이 들었든 당장 그만두는 것이 맞다. 그렇지 않으면 더 큰 피해를 입는다. 다음 사례를 보면 분명하게 알 수 있다. 한 실험에서 참가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당신은 항공기 제작사 대표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신형 전투기를 개발하는 데 지금까지 900만 달러(100억원)을 투자했다. 개발은 90퍼센트 정도 완료되었다. 그런데 최근에 경쟁사가 비슷한 기능의 전투기 개발을 끝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경쟁사 전투기는 당신이 제작하는 전투기보다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도 싸다. 100만 달러(11억 원)를 더 투자해 개발을 끝내겠는가? 아니면 여기서 중단하겠는가?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실험 참가자들 대부분은 계속 투자해 개발을 마무리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이는 어리석은 결정이다. 프로젝트가 성공할 확률이 희박하다면, 지금까지 얼마가 들어갔든 즉시 그만두어야 한다. 그것이 최소한의 손해라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위에서 말했던 모든 것들이 바로 '매몰 비용의 오류'이다.


매몰비용의 오류

개인이 어떤 행동을 선택했을 때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도 그동안 투자한 노력이 아까워 더욱더 많은 노력을 들이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떨어지고 투자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들어간 돈이 아까워 팔지 못하거나 심지어 추가 매수를 하는 것도 매몰 비용의 오류와 관련이 있다.

매몰 비용의 오류는 기업 경영에서도 나타난다. 연구에 따르면 다른 회사를 인수한 기업가보다 직접 회사를 세운 기업가가 자기 회사에 더 많이 투자하고 확장을 시도한다고 한다. 직접 회사를 세운 기업가는 회사에 큰 애착을 갖기 때문에 손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회사가 망하기 일보 직전이라도 쉽게 포기를 못하고 투자하는 것이다.


나 또한 이런 매몰비용의 오류를 실천하고 있었다. 내가 선택한 주식이 모든 상황이 팔아야할 때라고 말하고 있음에도 떨어지는 가격에 추가매수를 하고 기술적 반등이 올때 팔아서 손해를 최소화하려고 했었다. 결과는 역시 내 예상과는 반대로 그냥 쭉쭉 내리막길이었다. 그 상황을 인지했을 때 최소한의 손해를 보고 팔고 나왔으면 좋았을거라는 후회를 했었다. 이처럼 본능적으로 사람은 매몰비용의 오류에 빠지게 된다. 항상 객관적인 시선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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