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공부] 처분효과

왜 항상 내가 팔면 오르고 내가 사면 떨어질까??

'왜 항상 내가 팔면 오르고 내가 사면 떨어지지??'

주식투자를 하는 분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당신은 A 회사와 B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 주식 모두 10만원에 매수하였습니다.

현재 A 회사의 주가는 5만원이고, B 회사의 주가는 20만원입니다. 이번 달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10만원이 필요하다면 A와 B 주식중 어떤 주식을

처분하시겠습니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익을 내고 있는 B 회사의 주식을 처분하겠다고 생각하실겁니다. 저도 당연히 그렇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수익을 내고 있는 주식을 팔고 손실을 내고 있는 주식을 보유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본적 있으십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B의 주식을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손실 회피 심리 때문입니다. A 회사의 주식을 파는 순간 손실이 확실해지기 때문에 그것을 피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수익을 내고 있는 B회사의 주식을 팔려고 하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오른 주식은 팔고 내린 주식은 계속 보유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태도를 처분효과(Disposition Effect)라고 합니다.

처분효과 Disposition Effect

손실 회피 심리에 따라 사람들은 같은 크기의 손실을 이익보다 크게 느껴 손실을 최대한 피하려고 한다. 그리하여 투자자들이 본전 생각 때문에 손해를 본 주식을 팔지 못하고 이익이 조금이라도 나면 빨리 처분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처분 효과'라고 한다. 행동 경제학에서는 처분 효과가 '평균으로의 회귀'에 대한 맹신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오른 주식은 언젠가 떨어지고 떨어진 주식은 언젠가 오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투자 결정을 할 때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못할 경우 쉽게 나타난다.

사람들이 왜 오른 주식을 파는지를 설명해 주는 이유는 하나뿐입니다. 내린 주식이 언젠가는 다시 오르리라 기대하기 때문에 오를 때까지 계속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기대를 '평균으로의 회귀'라고 합니다. 어떤 자료를 토대로 결과를 예측할 때 그 결과 값이 평균에 가까워지는 경향성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말하자면 내린 주식은 언젠가 다시 오르게 되어 있고 오른 주식은 언젠가 다시 떨어지게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믿음은 틀립니다. 우리는 종종 손실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정작 돈을 벌어 줄 주식을 팔고 나쁜 주식을 들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치러야 할 손실 회피 비용입니다.

당신의 투자를 배라고 상상해보시길 바랍니다. 투자는 배를 잘 운항해 목적지인 항구에 도달하는것(수익실현)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항구에 닿기도 전에 안정적으로 운항하는 멀쩡한 배를 버리고, 이미 파손되어 흔들리는 배(가격이 떨어진 주식)으로 옮겨 탑니다. 그러고는 배가 안정을 되찾아 항구에 닿기를 바랍니다. 뱃사람들은 절대로 이렇게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증권 시장 투자자들은 대부분 이렇게 합니다. 그 이유는 언제나 손실 회피 심리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유리할 것이 전혀 없는 원금 보장 상품을 선호하는 이유도 손실 회피 심리 때문입니다.

사실상 주식투자를 하는 이유는 원금을 보장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원금보장을 원한다면 적금과 예금을 선택하면 됩니다. 주식투자에서 내가 선택한 종목이 객관적으로 공부하고 투자한 확실한 종목이 아닐 때 처분효과의 현상이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계산하고 공부한 결과 이 주식의 목표가가 있다면 그 주식의 가격이 떨어진다면 추가매수로 대응하면 될 것이고 주식이 올라간다면 자신이 정한 가격이 올때까지는 매도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주식투자를 즉흥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닌 공부를 통해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대로 투자를 한다면 정작 실패하더라도 실패로 배우는 것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기준없이 조금 오르면 팔고 내리면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즉흥적인 투자로는 짧게는 몇번 성공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결국 실패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