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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연봉 FA 성장기

야구를 즐겨보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격언 들어본 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야구를 잘 모르시더라도 이 말은 아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요기 베라의 명언인대요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입니다. 비슷한 말로는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 말이 현실로 이루어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박병호 선수가 주인공인데요. 지난 2013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9회말, 0 대 3으로 뒤진 넥센히어로즈의 마지막 공격이 남아있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넥센의 대표적인 거포 박병호 선수. 주자 1, 2루의 상황 홈런 한방이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절치절명의 순간 하지만 투수는 최고의 마무리투수. 이런 상황에서 박병호 선수는 정말 말도 안 되는 극적인 동점홈런을 만들어냅니다.

 

 

많은분들 특히 야구를 오랫동안 지켜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9회말 2아웃이라는 상황에서 극적인 홈런이나 안타가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문 상황입니다. 2002년이었죠.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삼성 이승엽 선수의 동점홈런 그리고 마해영의 끝내기 홈런 같은 경우에도 9회 1아웃에서 나온 것이고,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KIA 나지완 선수의 끝내기 홈런 같은 경우에도 9회말 1아웃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정말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을 실제로 증명한 선수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박병호 선수입니다.

 

 

박병호 선수는 성남고 재학시절 4연타석 홈런을 때리면서 이미 될성부런 떡잎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고교학생이 4연타석 홈런 쉬운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그 때 당시 고교대회에서는 알루미늄 방망이를 쓰던 시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방망이로 홈런을 내리 4번을 때려낸다는 것은 절대 쉬운일이 아닙니다. 아니 앞으로 없을수도 있습니다. 박병호 같은 경우에는 그냥 처음부터 힘으로는 따라올 사람이 없는 그런 선수였습니다. 그런 힘을 가진 박병호 선수는 LG트윈스에 1차 지명을 통해서 입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LG에 입단한 뒤 박병호 선수는 주변의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합니다. 2005년 79경기에 나와서 겨우 1할대 타율. 그리고 홈런 3개. 21타점에 그칩니다.

 

 

그리고 2006년 또다시 1할타율 홈런 5개 13타점에 머무르고, 군대를 다녀온 2009년에는 홈런 9개를 때리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2010년에 다시 1할대타율 홈런 7개에 그칩니다. 사실 이정도 기회를 주었으면 한번쯤 포텐이 터져야 맞는 상황인데 LG트윈스 입장에서도 참 곤란한 상황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1차지명으로 데려온 특급 유망주 선수가 1할대 타율에 머무르고 어떠한 활약을 펼치지도 못하고 있었으니깐요. 사실 박병호 선수의 포텐을 기다린 많은 팬들에게도 그리고 구단에게도 박병호 선수는 짐이 되게되고 2011시즌 도중에 박병호 선수는 LG를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넥센으로 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아마 이 사건은 박병호 야구인생에서 엄청난 모멘텀으로 기억될 그야말로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박병호 트레이드 직후에 홈런 12개를 때려내면서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다음해인 2012년 드디어 잠재력을 폭발하게 됩니다. 홈런 31개를 때려내면서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였고 2013년에는 무려 홈런 37개를 때려내면서 홈런왕과 함께 2년연속 MVP라는 진기록을 달성하게 됩니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타자로 자리잡게 되죠. 도대체 LG와 넥센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었던 것일까요. 무엇이 박병호 선수를 이렇게 차이나는 성적이 나게 한 것일까요. 사실 박병호 선수가 LG와 넥센에서의 성적을 비교해보면 이 선수가 과연 같은 선수가 맞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분명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를 받았지만 무려 5년 동안이나 그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한 평균 이하의 선수..

 

 

박병호 선수가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작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다는 점'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LG시절에도 박병호에 대한 기대는 남달랐습니다. 그 기대를 박병호 선수다 잘 알고 있었겠지요. 매 경기 매 타석에서 무엇인가를 보여줘야한 다는 압박감이 분명 컸을거라 생각합니다. 워낙 힘이 좋은 선수였고 홈런 장타에 대한 기대를 가득 안은 눈빛으로 박병호를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부담감으로 작용된 것입니다. 원래 홈런타자는 스윙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대적으로 삼진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삼진에 대한. 타석에서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한번 삼진을 당하면 그게 머리속에서 잊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작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어린 시절 유망주로 평가받던 선수들에게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이라고 합니다.

 

 

박병호가 넥센으로 트레이드 된 뒤, 당시 넥센의 김시진 감독은 이렇게 말합니다.

"남은 후반기 동안 모든 경기에서 5번타자로 너를 기용하고 싶다" 이에 박병호가 삼진을 당하면 김시진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모든 타석에 삼진을 당해도 좋다. 그렇게 100% 스윙을 하면 된다"

박병호 선수는 스스로도 그런 믿음ㄹ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후반기에 무려 홈런을 12개나 때려내게 됩니다. 결국 감독이 선수에게 믿음을 주었고 박병호 선수가 부담감을 떨쳐내는 순간 그 두려움은 자신감으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박병호 선수의 2번째 비결은 단점을 고치는 대신에 장점을 극대화 한 것입니다.

LG 트윈스 시절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박병호에게 이렇게 요구합니다. 힘이라는 확실한 장점이 있으니 단점인 정확도, 컨택트 능력만 키우면 정말 완벽한 타자가 될 수 있을거라고 말이죠. 그래서 기술훈련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성실하고 인성이 좋은 박병호 선수는 이를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합니다. 경기 전 누구보다도 먼저 나와 기술훈련을 하고 시즌이 끝나면 마무리훈련 스프링캔프까지 모든 훈련을 묵묵히 소화시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이 지점에서 생깁니다. 정작 박병호 선수의 힘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이 사라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부족한 정확도 기술훈련을 너무나 많이하다보니 오히려 장점인 힘 홈런을 만들 수 있는 부분이 부족해진 것입니다. 박병호 선수는 넥센으로 온 뒤에는 발목 부상 때문에 스프링캠프 훈련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장점인 힘을 살리기로 합니다. 기술훈련 보다는 파워 트레이닝을 통해서 '순발력'을 키웠고 장점인 힘을 살리게 되니 굳이 정확히 배트에 맞지 않더라도 스치기만해도 넘어가는 그런 힘을 가지게 됩니다. 그로 인해 엄청난 홈런타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박병호 선수는 인성 또한 엄청나게 좋은 선수로 유명합니다. 자신에 대한 평가를 자기 독려의 원동력으로 삼는 부분입니다. 박병호 선수를 무지막지하게 비난하는 인터넷 상의 아이디가 있었습니다. 국민거품박병호 일명 국거박 그 닉네임을 가진 유저는 박병호 선수가 잘하든 못하든 일단 비난하고 봅니다. 2011시즌 홈런 12개를 후반기에 때려내자 반시즌만 잘하는 선수 2012시즌 홈런을 많이 때려내며 MVP를 받자 한시즌 반짝하는 선수 2013시즌 또다시 홈런왕에 MVP수상하자 2시즌 가지고 안된다 꾸준한 선수는 3시즌 연속 잘해야한다며 비난. 이런 상황에서 박병호 선수는 그저 묵묵히 비난을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합니다. 그런 박병호 선수의 노력과 꾸준함이 그를 최고의 타자로 만든 비결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사실 박병호 선수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듭니다. 나는 지금 내 장점을 생각하지 않고 나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쓸데없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단점에 너무 얽매이게 되면 자신의 장점마저 잃게 될 수도 있으니깐 다시 한번 내 삶의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박병호의 삶 인생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작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면서 큰 성공을 향한 길을 묵묵히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작은 실패에 얽매인다면 다음 걸음을 내딛을 수가 없겠죠. 단점을 고치기보다는 장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 한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 다음 걸음, 그 다음 목표를 향해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겠죠. 뚜벅뚜벅 꿋꿋한 한 걸음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박병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연봉 FA 성장기 포스팅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포스팅 좋은글로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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